얼마 전에 들렀던 서울 명동 고깃집인 육통령. 꼭 소개 포스팅드리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를 꼭 꼽자면 오겹살과 된장찌개가 맛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겹살이 엄청 두툼하고 구웠을 때는 빠삭해서 완전 겉바속촉이었고, 된장찌개는 엄청 구수하고 깊은 깔끔한 맛이 나요!
육통령 명동본점의 위치는 4호선 명동역에서 매우 가까운 편입니다. 명동역 5번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는 큰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와요. 주변엔 길거리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도 즐비했었습니다. 명동거리 중에서도 나름 번화가 쪽에 위치해 사람들도 적당히 많았습니다.
육통령에 들어가면, 총 3층? 으로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토요일 저녁 6시쯤 방문을 했는데, 1층 자리는 만석이어서 2층으로 안내받아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웨이팅 없이 올라갔습니다. (물론 2층도 한자리 말고는 다 차 있었습니다 ^^;;;) 주말에 가실 분들은 가급적 예약을 하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기본적으로 자리에 앉으면 숯부터 셋팅을 해줍니다. 재밌었던 점은 개인 앞접시가 육각형 모양의 고인돌? 같은 검정색 돌판처럼 되어있더라구요. 저기에 소스랑 반찬, 고기들을 조금씩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육통령 명동점에서는 기본적으로 6가지 소스와 샐러드, 반찬들이 셋팅됩니다. 와사비, 새우젓, 쌈장, 소금, 갈치젓, 액상소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필요시 더 달라고 말하면 주더라구요. :) 명이나물과 깻잎조림 그리고 기본적인 샐러드도 간이 쎄지 않아 먹을만 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이, 육통령 명동본점에서는 된장찌개를 '토장찌개'라고 메뉴판에 표기해더라구요. 뭔가 이름이 생소하지만 맛있을 것 같아서 시켰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매콤한 맛, 구수한 맛, 깊은 맛, 깔끔한 맛이 동시에 어우러져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었습니다.
저는 고기맛집을 마지막으로 평가하는 잣대로 '된찌 + 밥' 맛이 어떠한지로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고기를 먹은 후에 된장찌개를 시켜 밥을 말아먹었을 때 정말 맛있다고 느껴지면 저는 맛집이라고 생각해요. ^^ 육통령 명동점에 와서도 이러한 의식(?)은 이루어졌습니다.
육통령 명동점에서 가장 맛있다는 음식! 토장찌개에 공기밥을 시켜 말아먹은 모습입니다. 비주얼 보이세요? 비주얼이 전부가 아니라 맛이 엄청 납니다. 꽉꽉 차 있는 깊고 칼칼한 제가 최고로 선호하는 맛이 나더라고요.
요즘 프리미엄 고기집 답지 않게 찌개는 가스버너 위에 올려서 주더라고요. 물론 이런 부분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 테지만 저는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찌개가 이미 제작되어 나오면 빨리 식어서 먹기가 불편했던 적이 많았고, 고기 먹고 난 연탄자리에 주는 건,, 뭔가 고기랑 같이 먹을 수도 없고 흐름 끊겨서 싫었는데,,, 고기를 먹는 도중에도 옆에서 동시에 가스버너로 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으니 계속 뜨거운 상태도 유지할 수 있고, 식사 흐름도 끊기지 않아 좋았습니다.
평을 들어보면, 육통령 메뉴중에서는 왕도끼뼈오겹(49,000원), 광개토흑돼지 원조오겹살(17,000원), 광개토흑돼지 명품육겹살(20,000원)이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는 사실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왕도끼뼈오겹은 양이 너무 많아 보이고, 광개토흑돼지 명품육겹살은 너무 기름질 것 같아서 그냥 무난한 광개토 흑돼지 원조오겹살을 시켰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와....! 미쳤다는 말밖엔 안나오더라구요.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에 제주도 흑돼지라지만 이렇게 깊은 맛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 의아했습니다.
참고로, 육통령에서는 고아남(고기 좀 아는 남자), 요하녀(요리 좀 하는 여자)라는 콘셉트로 메뉴판에서 어떤 방식으로 먹는 것이 제일 좋은지를 추천해 줍니다. 고아남 추천 코스는 "육사시미 - 명품육겹살 - 목살 - 토장찌개 - 맥주", 요하녀 추천 코스는 "육회 - 원조오겹살 - 수제돼지갈비 - 숙성김치찌개 - 맥주"라고 나와있네요. 확실히 원조오겹살과 명품육겹살이 이 집의 메인요리인 것은 확실합니다.
다들 시간되시면, 서울 명동 고기맛집 육통령에 방문하셔서 육즙팡팡 오겹살과 구수하고 칼칼한 토장찌개(된장찌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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