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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핫플레이스(맛집)

[을지로/동대문 맛집] 연탄 돼지갈비 제일 잘하는 곳 - 경상도식당 방문 후기

by 준 스튜어트 2023. 2. 27.

오늘은 이번 주말에 우연히 들어가서 찾게 된 연탄돼지갈비 인생맛집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포장마차 분위기와 결정장애 없는 단일메뉴에 환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메뉴판에 메뉴는 ‘연탄 돼지갈비’ 딱 1개만 적혀있어 로컬 맛집느낌이 딱 왔습니다.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39길 29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에서 걸어서 500m가량)

경상도식당은-포장마차-느낌으로-되어있다,
경상도식당은 포장마차 느낌으로 되어있다,

연탄 돼지갈비 맛집인 경상도식당은 국립중앙의료원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동대문평화시장과 매우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허름하고 작은 포장마차 느낌의 방에서 운영되고 있는 곳이지만, 엄청난 로컬 맛집과, 사장님의 내공이 담겨있는 찐맛집이죠.

 

영업시간: ~: 오전 11:30 ~ 오후 21:30 (*14:30 ~ 16:00 브레이크타임) / 일: 정기휴무

 

 

경상도집 전화번호: 02-2265-4714

 

경상도식은 월요일 ~ 토요일 영업하며 오전 11: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만 영업합니다. 오후 2시 반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니 방문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건상 주차는 어려우니 근처에 주차를 하시고 오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상도식당은-공간이-두 곳으로-나뉘어-있다
경상도식당은 공간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특이했던 점은, 공간이 두 곳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식당에 별관, 별실처럼 여분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때에는 대기 인원들이 기다리는 공간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은 경우에는 수용인원을 추가로 마련해 주는 공간 같아 보였습니다. 한눈에 딱 보아도 포장마차 느낌에 시끌벅적하고 단출한 식당의 느낌이 나죠? 

경상도식당-토요일-저녁-유일하게-불이-켜져있었다
경상도식당은 토요일 저녁 유일하게 불이켜져있었다

저는 토요일 저녁 6시경쯤 방문했는데, 경상도식당 주변의 건물, 식당가들은 모두 불이 꺼져있는데 이곳만 훤하게 불이 켜져 있어서 신기했어요. 뭔가 인적이 드물법도한 뒷골목에 이렇게 홀로 밝고 인적도 북적북적하니! 뭔가 옛날의 정도 느껴지고, 음식맛이 더더욱 기대되는 환경이었습니다.

경상도식당은-90년대-포장마차-비주얼
경상도식당은 90년대 포장마차 비주얼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요? 겉으로 보기만 해도 설레는 90년대의 포장마차 비주얼! 거기다가 어찌나 단골손님들이 많았는지. 손님들이 다 사장님께 이모~ 이모~하고 있더라고요... ^^;; 저도 들어가자마자 단골인척하고 이모님한테 살갑게 대화를 걸며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자리 착석에 성공하면, 알아서 기본 반찬 세팅을 해줍니다. 기본 반찬은 마늘/고추와 초장, 상추, 김치, 파김치, 콩나물국이 세팅되는데요. 이미 먹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콩나물국과 파김치가 아주 예술이에요.

경상도식당의-기본메뉴-콩나물국
경상도식당의 기본메뉴 콩나물국

경상도식당의 콩나물국은 사실 입가심용보다는 해장용에 가까웠고 그다지 맵거나 짜지도 않은 간간하면서 매콤한 깊은 맛이 우러 져 나왔습니다. 저도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먹었죠. ^^;;; 특별하지 않은데 굉장히 특별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파김치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긴 파로 만든 게 아니라 대파를 얇게 썰어서 만든 것인데 제 입맛에는 매우 맞았습니다.

경상도집-연탄돼지갈비는-1인분에-15,000원
경상도집 연탄돼지갈비는 1인분에 15,000원

자 그럼 이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연탄돼지갈비 맛집에 왔으니 갈비 주문을 해야겠죠? 하나 알야 두셔야 할 것이 있는데. 1인분(200g)에 15,000원으로 나와있지만 뼈무게가 포함된 그램수여서 실제로 받아보면 양이 크지 않아 넉넉하게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2명이 가서 2인분을 딱 먹었지만 다른 테이블들은 인원수 +1만큼 시키더라고요. *그리고, 사장님께서도 주문을 받으실 때 1인분만 따로 추가가 안 된다고 처음에 시킬 때 아예 3인분을 시키는 것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경상도식당은-고기를-직접-구워다주는-점이-편리하다
경상도식당은 고기를 직접 구워다주는 점이 편리하다

제가 경상도식당을 방문해서 제일 좋다고 느꼈던 부분은 포장마차 느낌이 나는 분위기도 좋았지만, 직접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어요. 고기를 굽느라 신경 쓰느라 친구, 연인과 할 이야기도 못하고 냄새도 심하게 베어서 불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여기는 주문을 넣으면 바로 옆칸에서 사장님이 인원수만큼 고기를 구워다가 전달해 주시는 시스템이어서 매우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고기 나오는 동안 친구, 연인들과 그동안 못다 한 회포를 실컷 풀고 있으시면 됩니다)

경상도식당-연탄-돼지-불갈비
경상도식당 연탄돼지불갈비

이제 고기를 시식해 봐야겠죠? 이 영롱한 빛깔의 고기 좀 보세요. 연탄 돼지 불갈비에 딱 걸맞는 비주얼이죠? 일단 냄새만 맡아도 불향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진짜 겉바속촉의 끝판왕이었어요. 겉은 굉장히 바삭바삭해 크런치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안은 말랑말랑한 살코기가 촉촉하게 입 전체에 퍼졌습니다. 

경상도식당에서는-스마트폰을-충전할 -수-있다
경상도식당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소박하지만, 경상도식당에서는 스마트폰 충전기도 저렇게(?) 공용으로 손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C타입 충전기 하나를 써볼까 했지만, 경쟁이 치열해 보여서 그냥 포기하고 열심히 고기를 먹는데 집중했습니다. ^^;;

경상도식당-연탄-돼지갈비-뼈부위
경상도식당 연탄 돼지갈비 뼈부위

경상도식당의 하이라이트는 뼈 뜯는 맛! 바로 연탄 숯불돼지갈비의 뼈부위는 진짜 맛있다는 말밖엔 안 나오더라고요. 바삭바삭하면서 불맛은 제대로!!! 살코기는 별로 없었지만 뼈에 조금 붙어있는 살코기를 뜯어먹는 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식감이며 맛이며 진짜 대한민국 최고의 연탄 돼지갈비집이라는 칭호에도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경상도식당-식사-마무리-방법-콩나물국에-밥말기
경상도식당 식사 마무리 방법 콩나물국에 밥말기

식사 마무리 방법으로는 콩나물국에 밥을 말아 고기를 올려먹었어요. 먹다 보니, 고기맛이 너무 좋아 공깃밥을 시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공깃밥을 시켜, 제 최애메뉴였던 콩나물국에 말아서 마무으리~! 왜 고기를 3인분 시키라고 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둘이 먹기엔 2인분이 조금 부족했고, 파김치, 김치, 콩나물국 등 메인만큼 맛있는 각종 음식들과 함께 먹으려면 고기가 더더더더 많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죠. (이미 배가 불렀던 터라, 1인분 추가는 안 되니 아쉽지만 더 시키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ㅜㅜ)


마지막 평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불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 별 다섯 개 강추. 포장마차형 분위기로 시끌벅적하고 정겨움 넘치게 한 끼 식사 하고 싶으신 분들께도 강추! 정말 호불호 갈리지 않는 고기맛과 밑반찬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강추입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았던, 제 인생맛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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