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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학자들: 에밀 뒤르켐 1편>

by 준 스튜어트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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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뒤르켐 ( Emile Durkheim ): 프랑스 출신의 사회학자로서,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와 함께

"3대 사회학자"로 손꼽힌다. 사회학의 창시자이자 같은 프랑스인이었던 '오귀스트 콩트'의 영향을 받아

시스템적 차원에서 하나의 거대한 총체로서 '사회'를 파악하기위해 노력했으며

그 안에서의 규범,규칙,특성 등을 통해 사회의 본질을 규명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회학'이라는 학문을

하나의 독립적 학문으로 발전시킨 결정적인 인물이다.

 

<1>생애: 1858년 출생~ 1917년 사망

 

뒤르켐은 프랑스 알사스 지방 출신으로, 어릴적부터 종교에 관심이 많았었으나 

종교의 사상과 교리 등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철학적,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서 종교에 관심을 두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철학적으로 전통적인 경력을 인정받기를 거부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필요한 '도덕원리(원칙)' '과학적 방법'의 확립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 뒤르켐 역시 유기체론적 사회시스템과 과학적 방법에 의한 사회 파악을 중시한 '콩트'의 이론에 기반을 두게 됨.

 

뒤르켐의 청년시절에는 프랑코-프러시아 전쟁이 발생하게 되는데, 조국의 전쟁패배에 따른 

국가적 충격과 이를 통한 정치적 불안정, 위협의 경험은 뒤르켐이 '사회적 연대'를 통한 

'사회적 안정'을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연구하는데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명한 <아노미론>, <자살론> 등의 이론을 정립하였으며, 

위 이론들을 담아낸 저서 출간은 물론, 이론들을 통해 사회학을 주류학문으로 발전시켰다.

 

1887년에는 프랑스 명문 보르도 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게 되었으며,

이후 보르도 대학을 거쳐 1902년경 부터는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강의를 하게되었다. 

1913년에는 프랑스 초대 사회학회장으로 추대되는 등 사회학분야의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되었다. 


<2>특징: "사회를 하나의 총체로서 파악하려는 노력"

 

에밀 뒤르켐의 모든 사회학적 이론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사회"라는 존재를 하나의 전체로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또한, 무언가를 하나의 총체(전체)로서 파악하려는 노력은 다른 학문이 갖지 못한

'사회학'이라는 학문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뒤르켐은 정의내렸다. 

 

다시 말해, 뒤르켐의 사회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점을 쉽게 풀어내면 아래와 같다.

 

①사회의 구성요소 - 사회 전체의 관계

=> 뒤르켐은 사회의 구성요소들이 상호 기능적,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있기 때문에 

한쪽의 특성, 성질의 변화가 다른 요소들의 연쇄 변화로까지 나타나고,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 영향을끼치며, 결국 '사회'라는 큰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고 보았다.

 

즉, 이는 뒤르켐이 개인이나 조직, 집단, 제도 등 사회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사회 내에서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독립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본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tip★: 뒤르켐의 이론을 이해하기 전에 유의해야 할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뒤르켐이 '사회유기체론'의 관점은 분명히 계승했지만, 

동시에 '프랑스 혁명'을 경험함으로써 사회를 생명 유기체에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는 점이다. => 결국 뒤르켐의 사회학적 이론은

"사회의 독자적인 총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사회'에서 '개인'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신성화되었고 중요한 존재인지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결국 뒤르켐은 '개인(Indivudual)'을 중시하면, '사회(Society)' 역시 

하나의 독자적인 실체, 총체로서 실재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사회의 총체성과 더불어, 사회의 구성요소 중 '개인'의 존재를 부각시킨 것이다.

 

◆생명유기체론 vs 사회유기체론 

-앞서도 밝혔듯, 최초의 뒤르켐은 사회유기체론을 수용하며 

사회 역시 하나의 생물체에 비유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프랑스 혁명 등 역사사회적인 경험을 거치며 후천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러한 뒤르켐의 경험과 인식변화는 '유기체론' 그 자체를 수용하기보다는

개인의 독자성과 역량을 강조하며 '생물유기체'라는 1차원적 존재가 아닌

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의 유기체적 존재로서 '사회'를 만들어냈다. 

 

 

생명 유기체는, 사회라는 총체에 비하여 상당히 단순하다. 
따라서, 나는 유기체론을 단순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에밀 뒤르켐

위 말은, 뒤르켐의 인식변화를 여실히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뒤르켐은 2가지 사실을 인정하며 자신이 주장한 사회유기체론은 

'생명유기체론'에 빗대었지만 엄밀히 구분된다고 주장하였다.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생명유기체'의 장기나 세포 조직 등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으며,

특정기능만 수행하도록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다.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단위인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모든 기능을 독자적이고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역할이 타당한지

혹은 수용가능한지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부터는 뒤르켐의 사회학적 이론에서 

자연스레 생기는 주요 의문점과 이에 대한 설명을 풀어보겠다. 

 

*Q1. 사회 = 독립적 총체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 개인과 제도 등의 여러 요소들을 통해 이루어진 '총체'이나 동시에 독립된 하나의 실체로서 

외부에서 개인들을 속박하고 규제하는 특성을 가진 것.

 

뒤르켐은 사회가 절대 개인적, 심리적 차원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오로지 '사회적 사실(Social Fact)'들에 의해서만 유지된다고 보았다. 

 

즉, 이러한 사회적 사실이라는 것은 '개인'이라는 존재의 외부에서 존재하며

개인들의 의식, 감정, 행동 등에 대해 강제력을 발휘하거나 

 

개인의 수준을 뛰어넘어 존재함으로써, 개인에게 강렬한 영향을 행사한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것들에는 '도덕적 규범, 집단간 규칙' 등이 속한다. 

 

*Q2. 뒤르켐의 후기 저서(저작)들에 나타나는 주요 수정사항들은 무엇인가? 

뒤르켐은 초기 저서와 개념들에 대해 크게 2가지 부분들을 수정한다. 

그 2가지 수정사항은 다음과 같다. 

 

<1>개인에 외재(外在)하는 강력한 힘에 대한 개념 수정

=> 초기 뒤르켐의 사회학적 개념과 저서들에서는 사회적인 사실들 

즉, 도덕적 규범이나 사회적 규칙 등 개인들이 한 집단과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강제받고 구속받는 실체들은 철저히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며 

개인들에게 끊임없이 구속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했지만, 

 

후기 저작들에서 나타나는 뒤르켐의 생각은 분명다르다.

뒤르켐은 후기에 이르러 이러한 사회적사실들이 개인 외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내부 그리고 개인들의 사이에도 존재한다고 믿었다.

 

즉, 규범과 규칙은 외부에서 개인들을 강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이를 체화하고 답습함으로써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자의 안(內)'에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2> 사회적 사실의 강제력에 대한 수정.

=> 뒤르켐은 규범, 규칙, 내규 등의 사회적 사실들이 외부의 외적 강제외에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내적 동력'에 의해 촉발되는 행위임을 후기에 이르러서 인정하였다.

 

뒤르켐의 이러한 수정주의 경향은 "규범"와 "가치"의 차이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규범'이란 뒤르켐에게 '행위의 강제력'을 높히는 존재이며 = 외부의 강제

'가치'란 뒤르켐에게 '개인의 자발성'을 높히는 존재인 것이다 = 내적 동력

 

*Q3. '사회적 사실'이라는 개념이 주는 의의는 무엇인가?

:: 한 사회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 그리고 그 사회에 속한 사람들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

 

뒤르켐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게끔 

"도덕적 규칙""감정의 규칙"을 하나의 사회적 사실로서 공유한다.

 

하지만, 각 사회의 특성과 경향에 따라 그리고 한 시대의 따라 

특정행동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게되는 감정이나 도덕적 판단은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개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감정과 생각에 따라서 특정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개인의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순수하게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어했다.

 

따라서, 한 사회가 어떠한 사회적 사실과 규칙, 규범을 통해 개인을 이끌고 지배하는 가에 따라

그 사회에 속해있는 개인들이 어떤 상황에 대해 가지는

생각, 해석, 반응, 행동 등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Q4. '사회적 사실'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인의 외부에서 존재하는가?

::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스스로들이 만든 '보상'과 '처벌'이라는 시스템을 통한 '강제력' 행사를 통해서 외부에 지속 존재.

 

위에서 이미 살펴보았듯이, 뒤르켐의 사회학적 이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사실'이라는 개념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2가지 분과개념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한다.

 

1. 상징체계

=>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속해온 규범, 가치, 질서 등을 일컫는다.

그리고 이는 전 세대와 역사에 걸쳐 '언어화'된 방식으로 계승, 재생산된다.

 

그리고 인간은 이러한 사회적 사실을 교육받으며 

학교 교육, 가정 교육 등 사회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고 

이를 곧 자신의 것으로 각자가 내면화한다.

 

2. 제도적영역

=> 뒤르켐에 따르면 '제도'라는 것은 "쌍방적 기대체계"라고 볼 수 있다.

즉, 상호간의 이해, 동의 그리고 이를 통한 '약속'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쌍방적 기대가 언제나 충족되리라는 보장은 인간사회에 없으며.

-개개인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 '기대체계'에 쳬화된 결과 

현재 사회가 존속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화를 무난히 이룬 개인, 사회가 있다면 

이를 당연시 여기는 '습관화' 경향에 따라

기대체계에 대한 사회적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게 된다.

 

3. 결론 

결과적으로 '상징체계'라는 수단을 통해.

그리고 '제도적 영역'이라는 수단을 통해 

 

한 사회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구성원들에게 강제력을 행사한다.

 

*뒤르켐은 사회라는 총체의 유지를 위해서는 '제도'는 핵심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Why? ->

개인들이 사회의 규범이나 질서 등에 반발하더라도 제도가 부재해 있다면,

타인들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뒤르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도'라는 특성이 갖는 두 가지 측면(보상/처벌)을 통해서

개인에 외재하는 사회적 사실(규범, 가치 등)을 따르도록 

개인들의 행동을 강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tip★: 제도의 두 가지 측면에서 '보상'은 칭찬, 격려 등의 도덕적인 보상들이 해당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인정으로 나아가 개인 스스로가 알아서 잘하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다.

반대로, '처벌'은 평판 저하, 임금 삭감 등의 도덕적인 처벌과 규제를 가하는 것으로 

이러한 두 가지가 공존하며 쌍방적인 기대를 만들어냄으로써 개인들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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