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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학자들: 에밀 뒤르켐 2편>

by 준 스튜어트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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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사회학적 이론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집중적으로 파악해보겠다. 

 

<3>뒤르켐 이론의 핵심: "사회=관계"

뒤르켐 이론의 핵심은 말그대로 사회란 개인들의 '관계' 그 자체라는

논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즉, "사회가 하나의 총체를 이루고, 사회의 구성요소인 개인들은 독립적인 실체로서 존재하지만,

동시에 사회 내의 구성요소들 간의 '관계'와 '시스템' 통해 작동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회 구성요소 = 개인 =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관계맺음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 사회를 정의하고 움직이는 이중적인 특성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기계적 연대와, 유기적 연대

뒤르켐은 사회라는 구조가 개인들의 '기계적 연대'에서 '유기적 연대'로 바뀌어야지만

가장 올바르게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기계적 연대유기적 연대는 무엇일까?

 

*기계적 연대: 전통사회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 어떤 한 사회에서 공통적이고

동질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의식 양식의 총체를 뜻한다.

 

도덕적 규범"이나 "집단 의식"을 통해서 구성원들의 

연대가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와 남의 행동과 의식을 통제한다.

 

또 하나의, 기계적 연대의 특징은 개인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적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대체계'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는 획일적이지만 동시에 '보상과 처벌'의 명확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의 통제와 사회의 존속을 가능하게 한다.

 

★tip★: 에밀 뒤르켐은 콩트와 스펜서 시대의 '낙관주의적 경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히려, 뒤르켐은 "현대 사회는 합리화의 흐름을 따르지만, 개인들은 여전히 사회안에 갇혀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합리화의 경향을 대체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뒤르켐은 사회와 개인들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친다는 이전 시대의

사회학적 흐름이었던 '낙관주의론'을 비판하고 '비관주의적 태도'를 견지했으며,

시대에 맞게 고쳐야할 점을 냉철하게 파악하는 것이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기계적 연대와 유기적 연대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우선 뒤르켐인 말한 '전통 사회''현대 사회'의 각각의 특성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 사회

뒤르켐은 '전통 사회'에서는 "단일하고 동질적인 도덕적 규범"이 집단적 표상으로서

곧 구성원(개인)들을 이끌고 움직이게 만드는 "사회 규범" 그 자체였으며

동시에 '규제 장치'라고 보았다. 

 

다시 말해, 전통사회에서 한 사회의 테두리안에는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각각의 사람들이 어떠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명백하게 할 수 있었으며, 이 역시도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도덕적 규칙, 규범"이 

한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으므로 이를 적용할 대상인 개인들의 파악 역시 용이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

뒤르켐의 입장에서 현대사회가 전통사회가 다른점은 크게 2가지이다.

 

1. 전통사회보다 현대사회에서는 개인들의 연대와 통합이 더 자유로워졌고 크게 늘었다.

2. 과거시대(전통사회)와 같은 단일하고 강제력 있는 도덕규범에 따른 '기계적 연대'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면,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를 하나의 공동체적 단위로서 유지해주는

도덕 규범은 약화되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즉, 공동의 규범은 '법적, 제도적인 규범'이 유일해졌다. 

또한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한데 묶어주는 장치들(ex.공동체적 의식, 마을 행사 등)이 

부재해졌으며, 개인들의 공간적, 시간적 일상이 분리되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뒤르켐은 전통사회와 다른 현대사회의 특성을 한 단어로 정의했다. 

바로 '분화(分化)'라고 보았다. 

 

*유기적 연대: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특성으로, 모든 제도와 사회 시스템이 집단이 아닌

'개인'을 단위이자 기준으로 삼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관계'를 보다 유기적으로 맺게 되었으며

단일한 규범과 전통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오던'기계적 연대'가 일어났던 전통사회와 달리

개인 각자의 성향과 특성을 기반으로하여 '유기적으로 각자가 연대'를 맺고 현대 사회에 와서 비로소 가능해졌다.

 

현대사회로 이행되어오며, 규범이나 집단보다 '개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사람들의 삶과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 왔다. 

 

에밀 뒤르켐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자, 사회적 특성에 주목했으며  

전통사회의 '기계적 연대'의 방식에서 현대사회의 특성에 맞게 '유기적 연대'로 

나아가는 것이 낙관주의에만 빠져 제대로 흐름을 읽지 못했던 기존의 사회학과 달리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뒤르켐: 사회에 대한 시각이 극단적으로 부정적이었던 학자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은 사회를 긍정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했으며, 

여러 사회문제들의 해결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했다.

 

BUT, 하지만 뒤르켐은 전혀 달랐다. 

뒤르켐은 아노미현상(한 사회의 의식이나 기준이 부재해있는 혼란 상태), 사회해체론 등 

여러 이론들을 제창하며 사회를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이러한 문제들의 극복가능성마저 '비관적으로' 보았다. 

WHY? 뒤르켐은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았나.

근대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이행에 있어, 뒤르켐은 '합리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정의했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의 단계에 오게 되면, '관료제'의 등장으로 
"가치 합리성""목적 합리성"에 종속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뒤르켐은 말한다.

 

즉, 목적 합리성(도구적 합리성)이 모든 영역을 지배해버리는 경향이 나타나는곳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단상이며,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개개인들의 자유는 더더욱 박탈되며

 

1. 삶의 성찰 기회의 박탈

2. 인간존재로서 의미를 상실

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맞게된다.

 

이러한 현상은, 일전에 막스베버가 

사람들이 '쇠우리에 갇힌 존재'가 된다고 지적한것과 같은 맥락이다.

 

뒤르켐: 사회에 대한 제언 

뒤르켐은 사회학자 중 특히 '허버트 스펜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러한 결과로, 사회라는 총체에 대해 '사회구성원(개개인)'들의 역할에 주목했으며

 

현대 사회의 '구조적' '기능적' 분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특히, 각 구성요소들의 의존성을 인식함으로써 "직업집단"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였다. 

 

결과적으로, 

뒤르켐은 이러한 '상호의존관계'에서 사회내의 구성원들이

'도덕적 차원'에 대한 연대와 인식이 더 생겨나야 

 

비로소 '사회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세부적인 전제조건으로

뒤르켐은 직업집단내에서 집단의식이 생겨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의 기계적 연대의 방식과 전통적 공동체안에서의 사적 집합의식이 아니라,

사람들 각자가 속한 직업집단 내에서 집단의식이 생겨나야만

'현대사회'에서도 사람들간의 연대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본 것이다.

 

★tip★: 뒤르켐은 직업집단 중에서도 특히 '노동자 집단'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고

연대할 수있도록 독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노동자들이 직업 자체의 특성상

'노동조합' 등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한 사회의 자체의 '아노미 현상'을 예방하거나 이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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